목회자 칼럼
성종근 목사
“교제와 생수” |
노회로
야키마에 갔습니다. 야키마의 가을은 이지역 타코마와 다릅니다. 밝은
태양 빛이 사막, 광야 같은 대지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비추고 들판에는 사과가 빨갛게 읽어 갑니다. 6개월만에 동역자들을 만나는 시간은 귀합니다. 좋은 일, 힘든
많은 일들을 나눌 수 있는 동역자가 있다는 것만 해도 너무나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도 서로 다른 목회 현장들 때문에 나누지 못한 이야기들을 안고 있습니다. 눈과 귀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지만 마음은 사역의 갈등이 몰아칩니다. 진정한 마음은 하나님 앞에만 기도로만 털어 놓을
수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사람들 사이의 열등, 자랑과
시기와 교만으로 더욱 상처만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 한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한 가족임을
다시 생각합니다. 하늘 잔치에 함께 하는 배려와 용서와 세움입니다.
모두가
섬기는 교회가 편안하고 은혜로울 때 가족들 마음이 편안하고 자유롭고 여유롭습니다. 건강한 가정의
확인이며 어떻게 보면 작은 삶의 결산입니다. 함께
마음을 같이 할 동역의 교제가 필요합니다. 외적으론 교회들과 사역자들, 내적으론 교회의 성도들과 리더십 봉사자들입니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 (잠 27:17). 우리는 모두 천국의 동역자, 교회의 섬김이입니다. 형제가 모여 동거함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그곳에서 영생의 복이 있습니다. “우리의 소망이나 기쁨이나
자랑의 면류관이 무엇이냐? 그가 강림하실 때 우리 주 예수 앞에 너희가 아니나? 너희는 우리의 영광이요 기쁨이니라” (살전 2:19-20). 경쟁이 아니라 사랑, 격려, 교제와 섬김입니다. 야키마가 적은 강수량에도 사람이 살고 좋은
과일이 많은 것은 레이니어 산에서 내려오는 마르지 않는 강물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곳, 이 사람들 속에서 우리의 생수가 되신 예수님 때문에 힘든 속에도 향기와 열매가 풍성한 삶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