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성종근 목사
“길가에 코스모스” |
AI에게 코스모스가 어느 계절에 피는지? 질문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을에 피는 꽃이라고 알려줍니다. 맞습니다. 어릴 적 한국에서 코스모스는 항상 가을 하늘 아래 수수하면서도 아름답게 피는 예쁜 꽃입니다. 학교 끝나고 길가에 핀 코스모스 꽃잎으로 친구들과 한 잎 한 잎 떨구면서 놀았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코스모스는 좀더 일찍 피는 것 같습니다. 어느
것은 7월부터 피기도 합니다. 우리 교회의 코스모스는 8월이 절정인 모습입니다. 요즘의 시기는 정한 것이 없습니다. 사춘기도 빨리 오고, 갱년기도 시기가 없고, 성인병도 전체 나이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전도서 3장에는 만사에 기한이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기한들입니다. 달과 별이 절기를 나누고 해가
낮과 밤을 나눕니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환경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사람의 죄성이고 하나님의
구원의 방법입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고 그 후에는 심판이 있습니다 (히 9:27). 우리의 년수는 사고와 질병과 전쟁, 재난 등으로 다를 수 있지만 모두 하나님 앞에 서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그 날이 점점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인생은 하나님이 없다고 하고 (시편 14:1, 53:1), 지혜없는 신앙은 그날을 준비하지
않습니다. 지혜로운 인생과 신앙은 시기를 분별하고 준비하는 삶입니다. 1년생인 코스모스는 씨앗으로 내년 꽃이 핍니다.
그러나 인생은 내일 일을 자랑하지 못합니다. 주어진 삶에서 감사와 사랑과 믿음과 소망의
꽃과 열매를 맺어가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창조의 질서와 선물이 우리
인생을 향해서도 “착하고 충성된 자녀”라는 주님의 판결문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주님 향기입니다. 수수하지만
최선으로 신앙의 꽃을 피우기 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