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성종근 목사

           “끈질긴 민들레

 이 지역의 여름은 비가 없이 2-3개월을 지납니다. 7월이 지나고 8월이 되면 모든 잡초들이 마르지만 마른 잡초들 사이에 군데 군데 있는 파란 민들레 잎은 얼마나 생명력이 강한지를 보여줍니다. 블랙베리 역시 척박한 곳에서 끈질진 생명력을 보여 줍니다. 산책을 하면서 많이 배웁니다. 큰 나무의 그늘이 있는 곳의 잔디는 푸르름을 유지합니다.

 우리의 믿음은 생명력이 얼마나 있습니까? 시련이 계속될때, 연단이 계속될때 잡초들처럼 말라 죽어가는지, 아니면 끈질긴 민들레같이, 블랙베리 같이 생명력을 유지하는지요?

 시편 1편의 기자는 시냇가에 심기워진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는다고 고백합니다. 가뭄에 마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은혜는 지치고 힘든 성도들에게 여름 일찍 내리는 새벽 이슬처럼, 또는 늦은비와 이른비처럼 때를 따라 우리의 영혼을 적셔주는 일용할 생수가 됩니다. 주님으로부터 솟아나는 생수를 매일 먹고 마시는 자는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오히려 그늘을 주고 샘물을 솟아나게 하고 쉼을 줍니다.

 야키마나 광야 지역에도 가시나무들이 있습니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지만 한 두번 적게 오는 비를 통해서도 생명을 유지해 나갑니다. 믿음은 적응 능력을 갖습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주님과 함께 하면 견디어 낼수 있습니다. 우리 생명의 공급자가 주님이시기 때문에 주님을 앙망하는 자는 결코 가뭄에 마르지 않습니다. 시험에 좌절하지 않습니다. 넘어지되 다시 일어납니다. 눈물 골짜기에서 기쁨의 샘이 터집니다. 고난의 때는 주님을 찾을 때입니다. 인생의 메마른 삶에 생명을 주는 생수는 주님의 보좌로부터 나옵니다. 내 안에 계신 성령으로부터 솟아납니다. 수가성 여인이 먹는 우물물은 일시적이지만 주님이 주시는 생수는 영원토록 솟아납니다. 민들레보다, 블랙베리보다 강한 믿음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