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성종근 목사

             “오직 은혜

 1년 동안 많은 일들을 지나왔습니다. 새해를 다짐하고 새롭게 계획을 세운 것이 엊그제 같은데 올해도 부족함 투성이로 한해를 마감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것 뿐인데 그래도 돌아보니 모든 것이 감사와 은혜입니다. 쉴틈없이 공급해 주신 생명의 말씀과 풍성하게 공급해 주신 섬김의 손길들 그리고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신 많은 성도들의 마음 마음들이 모아 교회가 또 한해를 은혜 중에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실수에도 용납하여 받아주는 마음 넓은 형제, 자매들로 인해 교회가 더욱 따뜻해져 가고 사랑이 식어가는 세대를 본받지 않고 우리 교회는 자원하여 섬기는 감사한 손길들이 많아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울때 어떻게 도와 주시는지? 영적으로 힘들때 얼마나 세밀하게 인도해 주시는지? 관계적으로 힘들때 마음 마음들을 연결하여 화목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이 오늘 송년주일을 감사로 드리게 만들었습니다.

 돌아보면 죄송하고 미안한 것 뿐입니다. 더 사랑하지 못했고, 더 순종하지 못했고, 더 감사와 찬송으로 기도하지 못했던 수많은 시간들을 안타까워 합니다. 질병으로 고통 받는 가운데서도 감사로 예배드리며 믿음으로 사는 귀한 모습은 있는 그대로 도전이 됩니다. 매주마다 교회는 섬기는 여러 손길들이 있어 아름답고 은혜스럽게 매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먼길을 오가면서 불평하지 않고 섬기는 손길, 자원하여 전도하고 청소하고 운전하고 기도하고 섬기며 사랑한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 주심이었습니다. 은혜로 섬긴 모든 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