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성종근 목사

              “나의 개혁

 종교개혁 주간입니다. 남을 평가하는 것은 경험상 잘합니다. 그러나 자기를 평가하고 개선하는데는 어렵고 인색합니다. 나의 허물을 작고 남의 허물은 크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 입장을 가장 잘 알기에 이해하리라 생각하고 남의 사정은 감추어져 있어 용서가 안됩니다.

 나이들면 생각이 고정됩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나는 결코 나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신앙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성경을 습관적으로 읽고 교훈만 찾으려 합니다. 배워도 적용하지 않고 지식을 넓히고 감동을 받는 수준이지 성경이 요구하는 순종까지 나가지 못합니다. 항상 읽어도 순종의 깊이와 사랑의 풍성함에는 거리가 있습니다. 우리 찬송가에 있듯이 많은 사람이 얕은 물가에서 저 큰 바다 가려다가 찰싹거리는 작은 파도 보고 맘이 조려서 못가네. 언덕을 떠나서 창파에 배띄워 내 주 예수 은헤의 바다로 네 맘껏 저어가라

 지친 삶에 손발이 무디어지듯 우리의 영혼도 많은 죄와 허물로 인해 무디어져 말씀의 빛이 잘 비취지 않고 기도의 무릎도 약해지고 성령의 인도함도 민감하지 못합니다. 그러면 신앙의 편파적 고집만 세집니다. 어떤 말씀이 들어와 역사하지 않습니다. 마음의 묵은 땅인 죄를 회개하고 피흘리기까지 싸워야 합니다. 성령의 기도로 갈아 엎어야 합니다, 좋은 옥토에 말씀이 심어져야 합니다. 주님의 의로운 빛과 은혜의 단비가 때를 따라 내리고 성령의 열매를 거둬야 합니다. 신앙의 개혁은 인생 사는 날 동안 계속 개혁 되어야 합니다. 바로 지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