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성종근 목사

             기다림

  아이들이 학교에 갔다가 집에 돌아올때 부모는 기쁩니다. 반대로 부모가 일하시고 집에 돌아올 때 자녀들는 너무 기쁩니다.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떨어져 있음은 그만큼 마음 아픈 것이며 잃어버린 시간들입니다. 그러므로 함께 한다는 것만큼 행복과 소중한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사랑하고 함께 있고 싶어도 우리들 마음대로 안됩니다. 아이들이 자라가면서 학교로 직장으로 집을 떠납니다. 부모님들도 나이와 질병으로 자녀의 곁을 더 이상 지킬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기다림이 생깁니다. 다시 만나고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그 기다림은 행복합니다. 만남의 시간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설레입니다. 자녀가 집을 떠났다가 돌아올때 부모의 마음은 너무 기쁩니다. 보배가 여름 훈련 전에 일주일 집에 머뭅니다. 집이 좋고 부모가 있기 때문입니다.

주일은 우리에게 주님 안에서 한 가족이 만나는 기다림이 성취되는 날입니다. 세상 가운데서 많은 일들이 있고 힘들어도 함께 예배드리면서 회복하고 위로하고 감싸 주면서 새힘을 얻습니다. 하나님과 성도와 영적 가족입니다. 그러나 이런 서로의 기다림과 만남이 아니라 짝사랑인 기다림이 있습니다. 관계가 틀어진 부모와 자녀, 교회 지체, 하나님과 성도는 안타까움이 많습니다. 인생은 기다림입니다. 어떤 기다림이냐?가 중요합니다. 만남의 가능성이 없으면 불행합니다. 하늘의 하나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도 그 기다림을 믿음 안에서 소망할 때 영원한 즐거움과 사랑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