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성종근 목사

            마음의 여유

 바쁘시죠? 고난 주간도 지나고 부활의 새벽이 밝아 왔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바빴는지 거의 2주간을 산책도 못하고 마음의 여유가 없이 지냈습니다. 성 금요일 모처럼 잠시 걸으면서 선교사님과 전화를 했습니다. 지금 걷고 숨쉬고 하늘을 바라보고 사는 이 은혜가 얼마나 감사한지요. 지나간 날들이 미안했습니다. 잠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볼수 있는 마음의 여유,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마음껏 맑은 공기를 들이 마시고 내쉬는 여유, 파랗게 수놓은 하늘을 감상할 수 있는 여유는 돈으로 살수 없을진데, 귀한 것이 귀한 줄을 모르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기적같은 은혜임을 생각하지 않으면 항상 놓치고 삽니다.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우리의 죽을 인생을 멈추고 새로운 부활의 생명으로 거듭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합니다. 열심히 사는 것도 좋지만 한번씩 바로 가고 있는지? 감사를 잊어버리진 않았는지? 맡겨주신 직분을 잘 감당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할 사람들을 돌아보고 있는지? 푯대를 바라보고 있는지? 삶을 살펴 보아야 합니다.

주님은 바쁜 가운데서도 항상 하나님과 교제를 잊지 않았습니다. 바쁜 인생 중에도 삶의 여유는 우리 하나님이 성도 모두에게 주신 특별한 은혜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한번씩 우릴 위해 아버지가 준비하신 선물 보따리를 열어보는 마음의 여유를 갖으면 좋겠습니다. 그곳에 감사가 있고, 찬양이 있고, 기도가 있으며 헌신이 있습니다. 분주한 중에도 주님과 동행하면 안식을 얻고, 평안을 누리며, 은혜를 받습니다. 지친 인생에 새 힘을 공급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