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성종근 목사

  봄맞이

 우리 인생에 또 봄을 맞이하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겨우내 움추렸던 새싹들이 딱딱한 지면을 뚫고 나오고 나무 가지들의 틈 사이로 파란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생명의 능력은 신비하기만 합니다. 이 모든 생명들을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만드셨다는 놀라운 사실이 더욱 마음을 감사로 뜨겁게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생명은 어떻습니까? 꽁꽁 언 한파 같은 펜데믹으로 사람들의 닫혀진 마음과 죄로 덮여진 불신앙 사이를 뚫고 매일 새롭게 하시는 주님의 살았고 운동력 있는 말씀으로 점점 은혜의 싹들이 자라고 있는지요? 교회 나무 가지치기를 하는데 전기톱이어도 톱날이 닳아지니 얼마나 힘이들고 자르기가 어려운지 모릅니다. 우리의 영성도 말씀과 기도로 새롭게 하지 않으면 죄와 허물로 닳고 세상적인 가치관들로 덮여서 무딘 양심으로 점점 화인 맞은 양심으로 변하게 됩니다.

 올 봄은 신앙의 기지개를 켜고 불평과 쓴뿌리로 닫히고 막혔던 내 생각의 창문들을 활짝 열고 신선한 성령의 바람이 불어 오게 하면 좋겠습니다. 의로운 태양이신 주님으로부터 오는 은혜가 마른 우리 심령에 샘솟는 생수가 되고 평강이 강같이 흘러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는 것처럼 모든 성도님들의 삶에 성령의 열매와 주님 닮은 성품의 열매들이 풍성하게 맺히는 한해를 준비하는 영적 씨를 뿌리는 봄이 되면 좋겠습니다.

 봄은 산자에게 오지만 준비한자 만이 그 은택을 누립니다. 하루 동일하지만 준비하지 않으면 손도 못대고 지나갑니다. 새봄이 왔습니다.